국내 연구진이 디지털 대전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시티 분야 국제 표준화 그룹(ITU-T SG20) 의장으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김형준 지능화융합연구소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20)에서 IoT 및 스마트시티 연구반 의장에 피선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52년, 대한민국의 ITU 회원국 가입 이후 네 번째 대한민국 국적자 연구반 의장 피선이다.
김형준 소장은 앞으로 IoT 응용 서비스 기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핵심 표준 개발은 물론, IoT 및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도메인별 표준 개발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김 소장은 “최근 전 세계는 주요 도시별로 스마트시티 건설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외 IoT 분야 산업체와 협력해 보다 똑똑하고 안전한 초연결 사회 실현을 위한 국제표준화 선도 및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장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2028년 12월까지 해당 분야 국제 표준화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한편, 김 소장은 지난 2020년 하반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보통신표준화회의(ASTAP) 의장으로도 선출된 바 있다. 통신 기술 표준화를 전담하는 연구반(SG13) 부의장 및 미래 네트워크 표준 작업반 의장 등 지난 20여 년간 다양한 국제 표준화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국제 표준화 경쟁력 제고 및 이를 통한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 '대한민국 표준 마에스트로'로 활동하면서 국내 산업체의 표준 전문가 멘토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