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맨은 10년 전부터 '애니맨이여 세계로 향하고 인류를 위해 봉사하라'란 사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 자신합니다.”
미션 게시글 하루 평균 1000여건, 신규 헬퍼 희망자수 100여명. 코로나19 이후 심부름 애플리케이션(앱)인 '애니맨 서비스' 인기를 보여주는 수치다. 1인 가구가 늘고 대체인력 수요가 많아지면서 심부름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에이에스엔이 운영하는 애니맨 서비스는 2008년 오프라인에서 시작해 300만건 경험 데이터를 가지고 2016년 플랫폼으로 전향했다. 애니맨이 플랫폼을 연 당시만해도 대체 인력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는 시기였다.
윤추황 에이에스엔 대표는 “2016년 앱을 출시할 땐 대체인력 시장이 불모지와 같았다”며 “긱이코노미 시대에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진정한 플랫폼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앱을 만들게됐다”고 말했다.
애니맨 서비스는 실시간 생활 도움 앱으로 생활 속에 모든 일을 주변 헬퍼가 이를 해결해준다. 사용자가 요청사항과 장소, 시간 등 미션을 게시글로 올리면 주변 헬퍼에 전송된다. 미션 수행이 가능한 헬퍼들은 견적 금액을 제시하고 미션을 의뢰한 사용자가 헬퍼의 정보, 이력, 후기를 비교한 후 선택한다. 미션이 완료되면 최종 결제된다.
최근 유사한 심부름앱이 등장해 경쟁사가 늘고 있지만 애니맨 차별점은 높은 매칭률과 입찰 방식이다. 애니맨은 10분 이내에 미션에 적당한 헬퍼를 찾고 이에 대한 매칭률은 90%에 달한다. 사용자와 헬퍼의 상호평가가 가능한데 현재 평균 누적점수가 4.8점에 달할만큼 만족도가 높다.
윤 대표는 “가장 오래 운영해온 플랫폼이라 헬퍼의 누적 미션 건수가 많고 사용자도 이를 통해 헬퍼를 판단할 수 있어 보다 신뢰감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에이에스앤은 애니맨 글로벌 버전을 연내 론칭, 미국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앱 론칭을 위해 미국 공기관에서 앱 개발 경험을 갖춘 지미 김(Jimmy Kim)을 CTO로 영입했다. 그는 미 사법부와 마약수사국에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15년간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윤 대표는 “미국뿐 아니라 영어를 쓰는 모든 국가를 타깃으로 하고 이후 타 언어들도 앱 내 구동될 수 있도록 글로벌 버전을 기획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전 세계인들이 애니맨이란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앱 론칭과 함께 그 동안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용 구인매칭 시스템 '애니비즈' 출시도 계획 중이다. 애니비즈는 실시간 인적검증시스템을 적용하고 헬퍼 아카데미를 통해 보다 전문화된 헬퍼 양성도 구상 중이다.
윤 대표는 “애니맨은 글로벌 버전 출시 이후 2024년 말쯤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년 정도엔 이미 50여개국 이상이 애니맨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들을 애니맨으로 연결돼 우리의 홍익인간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