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46개 규모 초대형 시설
AI·빅데이터로 배송 최적화
테스트 거쳐 내년 9월부터 가동
쿠팡은 단일 물류시설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 첨단물류센터(대구FC)를 준공했다. 쿠팡 대구FC는 친환경 물류설비를 갖춘 미래형 혁신물류센터다. 테스트를 거쳐 내년 9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쿠팡은 24일 오후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쿠팡 박대준 신사업부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쿠팡 대구FC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한 대구FC는 건축연면적 33만㎡(약 10만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와 맞먹는 초대형 메가 풀필먼트센터다. 인천, 고양, 동탄 등 전국 각지의 쿠팡FC 가운데 가장 크며, 단일 물류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대구FC는 2019년 5월 최초 설계를 시작해 2020년 2월 착공, 지난해 12월 준공 승인을 받았다. 착공에서 준공까지 약 22개월이 걸렸다. 당초 쿠팡은 2015년 대구시와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산업단지 입지규제로 인해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국토교통부가 산단 내 입주기업의 물류활동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해당 부지의 용도 변경을 허용하면서 극적으로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쿠팡은 대구FC에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FC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와 함께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설비를 갖춘 미래형 혁신물류센터로 운영된다.
쿠팡 관계자는 “대구FC는 남부권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물류시스템의 핵심 거점”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권역을 확장하게 되면 지역 소상공인들의 해외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FC는 대구 지역에 25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 쿠팡은 여성과 중장년층 등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 고용할 계획이다. 본격 운영이 시작되면 대구FC는 전국의 쿠팡 물류 네트워크와 연계해 대구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FC는 대구국가산업단지 주변 기업뿐만 아니라 대구 및 경북권 소재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시켜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유통물류산업 발전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및 영남권의 로켓배송 서비스 또한 개선돼 보다 우수한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대구시 및 여러 기관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덕분에 대구 첨단물류센터 준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쿠팡은 전국 최대, 최첨단 타이틀에 걸맞은 물류 인프라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글로벌 e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쿠팡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대구경제 활성화의 효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