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박만훈상' 첫 수상자로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카탈린 카리코 교수와 드류 와이스만 교수,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특별고문 토어 고달 박사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백신 연구 개발 및 보급에 이바지한 인물을 시상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설됐다.
카리코 교수와 와이스만 교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고 있는 변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공동 개발, 백신 산업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고달 박사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며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7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를 지원받아 빈곤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GAVI 활동을 통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8억8800만명 이상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는 박만훈상을 백신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정례화하기 위해 IVI 사무총장 등 8명 전문가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를 통해 세계 백신업계에서 의미있는 공적을 세운 개인 및 단체를 연 1회 추천받아 박만훈상이 시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하며 첫 번째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고 박만훈 부회장 타계 1주기인 내달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