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도 '김동연' 등판설…서울 '오세훈' 대항마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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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일 앞둔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대 대선 직후 치러지는 6·1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최대 격전지로 경기도가 떠올랐다. 반면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후보군이 안개에 휩싸였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공식적으로 던진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전 수원시장, 국민의힘 소속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김영환·함진규 전 의원 등이다.

민주당에서 염 전 시장 외 후보군으로는 5선의 안민석·조정식 의원, 4선의 최재성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설도 꾸준히 나온다.

민주당에서 김 대표를 향한 견제도 시작됐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대표의 경기지사 후보 공천 가능성을 묻자 “김 대표는 민주당과 뿌리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민주당과 결이 다른 분”이라며 “단지 대선 때 우리하고 연대했다는 것으로 민주당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지사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게 적절할까 하는 자격에 있어서 당원들 사이에 의구심과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료 출신이라 유약하다는 평가도 내렸다. 안 의원은 “유약한 분이 지사를 지내게 된다면 아마 윤석열 대통령과 손잡고 협치한다고 할 텐데 그러면 우리 민주당 당원들이 얼마나 절망스럽겠으며, 민주당의 경기도 언덕이 무너지는데 이건 좀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연대 내지 입당을 통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입당을 할 경우 권리당원 표를 얻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 경선이 끝나고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당대당 방식의 경선을 치를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때 야권에서 진행했던 '오세훈-안철수' 방식이다.

이처럼 경기도는 후보군이 명확한 반면 서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 도전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재보궐 후보였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거론된다. 이 외 박주민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으로 나온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 15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시장은 현재 민주당에 유리한 지형이 아니다. 오 시장이 선출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선인이 50.56%의 지지율을 가져갔다. 경기도와는 다른 지형이다. 서울은 국민의힘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시장 후보군을 두고 속내가 복잡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차피 유리한 지형이 아니라면, 이미 평가가 끝난 인물들 보다는 차라리 참신한 인재를 후보군으로 내세우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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