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안·파워엔씨' 패키지 할인
영구 라이선스 방식…비용 절감
국내 제조업·SW시장 경쟁력 제고
토종 컴퓨터설계(CAD) 프로그램 기업 인텔리코리아와 컴퓨터제조(CAM) 프로그램 기업 서안엔지니어링이 외산 CAD·CAM 도입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CAD와 CAM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오토캐드·마스터캠 등 글로벌 기업 제품의 값비싼 임대 라이선스 방식보다 비용 부담이 덜한 영구 라이선스 방식의 국산 CAD·CAM 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국산 소프트웨어(SW) 저변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CAD 프로그램 전문기업 인텔리코리아(대표 박승훈)는 국산 CAD 프로그램 '캐디안(CADian)' 에 서안엔지니어링의 밀링·선반·절단용 국산 CAM '파워엔씨(PowerNC)'를 통합한 CAD·CAM 패키지를 4월 말까지 할인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캐디안-파워엔씨' 프로모션은 CAD·CAM 패키지 할인 판매 외에도 오토캐드와 마스터캠 등 수입 CAD·CAM을 국산 제품으로 교체할 때 보상 할인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공작기계 시장을 지배해온 오토캐드·마스터캠 등 외산 CAD·CAM SW 공급사들은 몇 년 전부터 영구 라이선스 정책을 폐지하고 임대 라이선스 방식으로 툴을 공급함에 따라 제조기업들은 추가 구매 또는 유지관리 등에 비용 부담을 느끼는 실정이다.
이에 CAD SW 개발사 인텔리코리아와 CAM SW 개발사 서안엔지니어링은 CAD·CAM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급부터 마케팅·기술서비스 분야에까지 힘을 합하기로 했다.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대표는 “설계부터 가공까지 일괄처리가 가능한 파워엔씨를 캐디안과 통합 '캐디안 파워엔씨'로 할인 공급한다”면서 “현재 임대 라이선스로 공급되는 고가의 외산 CAD·CAM과 달리 신규 도입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구 라이선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제조업 시장과 국산 SW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모션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호 서안엔지니어링 대표는 “오토네스팅 기능이 탑재된 '파워엔씨'가 현재 현대제철 등 3000여 제조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량률 감소, 시간 단축, 경비 절감 등 다양한 면에서 외산 CAM에 밀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국산 CAD 캐디안과 함께 국내 뿐만 아닌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파워엔씨는 CAD 설계자라면 3시간만 교육받아도 능숙하게 컴퓨터수치제어(CNC) 자동화 작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텔리코리아 CAD 캐디안은 매년 약 210억원 상당 외산 CAD를 수입 대체하고 있다. 오토캐드 사용자가 국산 CAD로 대체 시 불편함이 없도록 동일한 명령어를 지원한다. dwg 파일과 탁월한 호환성을 유지, 별도 학습이나 변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서안엔지니어링 CAM 파워엔씨는 밀링, CNC선반, MCT(머시닝센터), 절단 작업이 가능하다. CNC가 장착된 가공기의 모션 제어 코드와 툴링 선정, 작업 최적화, 현장 작업에 필요한 가공조건 도면, 가공 견적서를 자동으로 변환 생성하는 등 기능과 플라즈마·레이저 커팅, 우드 밀링, 와이어 방전가공기(EDM), 밀링, 직접수치제어(DNC) 등 다양한 모듈로 구성돼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