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형발사체 관련 핵심부품 국산화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소형발사체 분야 에비오닉스 통합기술 개발 과제와 단간 연결 엄빌리칼 개발 과제 등 신규사업 2개 과제에 대한 주관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했다.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은 2030년까지 총 2115억원을 투입해 소형발사체와 위성 중점기술 16개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항공·우주 비행체용 전자 장비 에비오닉스는 소형발사체 적용을 위해 기존 임무 제어, 복합항법, 통신, 엔진제어, 전력, 원격측정, 비행종단기능 등을 통합해서 중량과 비용을 약 5분의 1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발사체에 산화제와 연료, 전기 등을 공급하는 연결장치인 엄빌리칼은 소형발사체에 적합하도록 비용 절감을 위해서 발사 타워가 필요 없는 단간연결 방식으로 개발한다. 지상 장비와 발사체를 연결해서 발사체 내 산화제와 연료, 가스,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다. 누리호는 발사 타워를 통해 단별로 연결하는 방식의 엄빌리칼을 사용한다. 이는 지상과 연결 및 회수를 위한 기계장치가 별도로 필요해 운용 비용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소형위성 수요 증가에 따른 소형발사체 운용 비용 최소화를 위해 별도의 발사체 타워 없이 발사체 1단과 2단 분리 면에 단간 연결 엄빌리칼을 적용, 발사 운용 시스템을 단순화한다. 에비오닉스 통합기술과 단간연결 엄빌리칼 과제 주관 연구개발 기관으로는 각각 단암시스템즈, 한양이엔지가 선정됐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향후 10년간 공공위성 170기의 원활한 발사를 위해 소형발사체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업을 통해 중점기술 확보를 넘어 개발된 기술을 우주개발 체계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