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국내기업은 25% 불과
코로나 이후 디지털 역량 주목
고용유지·생산성 향상 도움 기대
68% "클라우드 활용 교육 필요"

국내 근로자 85%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직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디지털 역량 교육을 준비 중인 기업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불균형이 생산성, 혁신, 고용유지율 등 기업 경쟁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역량 교육에 연구 조사 보고서(변화하는 인력을 위한 디지털 역량 구축)를 발표했다. 국내 공공기관, 민간기업, 비영리기관의 기술직 및 비기술직 디지털 근로자 1015명과 고용주 3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디지털 역량은 개인의 지식과 노하우 등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직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툴을 사용하는 것에서 시작해 복잡한 단계인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이전하는 것과 관련된 역량까지 다양한 내용을 망라한다.
국내 근로자 63%는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2025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역량 활용 교육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60%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툴 활용 교육을, 21%는 온프레미스 시설의 클라우드 이관을 위한 교육이, 16%는 클라우드 아키텍쳐 설계 역량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가 디지털 역량 교육에 대한 기업의 시각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 코로나19로 디지털 역량 교육 중요성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디지털 역량 교육을 통해 인재 유치와 직원 이탈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의 66%는 디지털 역량 교육을 통해 만족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74% 근로자는 개인적 만족도 또한 증가했다고 밝혔다.
AWS는 디지털 역량 교육을 추진한 기업의 성과도 공개했다. 고용주 80%가 생산성이 향상됐고, 73%는 디지털화 목표 달성 가속화, 78%는 비용 효율성 제고, 78%는 신규 채용 시 조직 매력도 상승, 71%는 매출 상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윤정원 AWS 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보고서는 근로자와 고용주가 디지털 역량 지식을 늘리고 기술의 이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