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랩(대표 신소봉)은 자사 스마트LED조명제어시스템이 한국에너지관리공단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이하 고효율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업계에서 쓰이는 시스템 중 무선시스템으로 에너지공단에서 고효율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메를로랩 스마트LED조명제어시스템이 처음이다.
고효율 인증은 에너지소비효율과 품질시험 결과 전 항목을 만족해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입증된 제품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효율 보증제도다.
메를로랩 스마트LED조명제어시스템은 전력 사용량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에 착안해 조명의 조도와 에너지 효율 등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재 조명에 쓰이는 국내 전력량은 전체 사용량의 약 20%다. 전력 감축에 최적화한 시스템은 사업장 내 조도를 1% 단위로 조절한다. 공장을 비롯한 산업 현장 수천개 조명을 한 번에 조정할 수 있다.
시스템은 산업계 에너지 효율화 지원과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불안정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회사는 전력거래소와 'IoT 스마트조명을 활용한 주파수제어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파수제어는 전력계통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기 위해 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요에 맞춰 출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전력 수요·공급 간 균형이 깨지면 주파수와 전압이 떨어진다. 최악의 경우 블랙아웃이 발생한다. 간헐성, 변동성으로 대표되는 재생에너지의 국내보급 확대와 탄소중립으로 인한 석탄·석유·LNG 발전량 감소에 따라 주파수제어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회사는 인증 획득을 발판삼아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사업영역을 패스트 DR(전력계통 주파수 하락 시 사전 약정한 부하를 감축·차단해 주파수를 복구하는 수요자원제도) 시장으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국내 전력계통 불안정성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신소봉 대표는 “국내에서 대기업, 공기업, 기관 등과 협업해 충분한 성공 사례를 구축한 후 북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우리 시스템을 탄소중립에 필요한 '필수 솔루션'으로 판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IoT 기반 에너지플랫폼 기업이다. 2012년 출범한 메를로랩은 자체 개발한 솔루션과 제품을 통해 고객사 탄소중립 정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해왔다. 회사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유수의 기관 투자자와 전통 제조업 기업, 이동통신사, IT플랫폼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 부문과 비산업 부문을 아우르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 보급에 앞장서왔다. 회사는 자사 자체 개발 제품·시스템 관련 특허를 국내와 미국·유럽·중국 등에 24개 보유했다. 회사 솔루션은 관련 제품 중 유일하게 공공 수의계약 납품이 가능하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