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대상 자회사 '초록마을' 주인장으로…99.57% 지분 인수

IT·D2C 역량으로 친환경 유기농 식품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정육각이 바로고, 마켓컬리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초록마을 새 주인장이 됐다.

소비자직접거래(D2C)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대표 김재연)은 친환경 유기농 전문업체 초록마을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대상은 대상홀딩스 및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는 초록마을 지분 99.57%다. 거래금액은 900억원이다. 거래는 내달 말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2016년 2월 설립된 정육각은 축산물을 시작으로 수산물·밀키트 등으로 취급 품목을 확장해 온 e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자체 정보기술(IT) 역량을 기반으로 제조부터 유통 및 배송까지 이르는 신선식품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했다.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SW)가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를 김포와 성남에서 운영 중이며, 신선식품을 소비자에게 더욱 신선하게 전달하는 '초신선'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정육각은 이번 인수로 축수산물 분야에서 구축해 온 IT 기반 D2C 노하우를 친환경 유기농 식품 밸류체인에 결합해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동시에 '초신선'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유기농 식품 시장 변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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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직접 운영 중인 스마트팩토리 제조 역량을 활용해 기존 초록마을 PB상품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정육각 내부 기획자·개발자가 구현한 IT물류 솔루션 '정육각런즈'로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식생활 관련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IT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한다. 이른 시일 내 리브랜딩 및 상품군 라인업 정비도 진행한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신선식품을 취급한다는 공통점 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축산물과 과채류·가공식품, D2C 제조 역량과 전통적인 유통 네트워크 등 각자의 장점이 명확하게 다른 두 기업이 원팀으로 만나게 됐다”며 “틀에 갇히지 않은 방식으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해 식품 시장 판도를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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