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했다. 아이오닉5를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은 인도네시아가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면서 공격적인 사업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인도네시아 베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위치한 현지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정부 주요 관계자와 정 회장 등 현대차 임직원이 참석했다. 공장은 1월부터 가동됐으나 코로나19로 준공식 일정이 미뤄졌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세안 주요 완성차 시장을 공략, 점유율을 늘려 갈 계획이다. 1월 양산에 들어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에 이어 최근 전기 준중형 SUV인 아이오닉5 양산을 개시했다. 조만간 중형 SUV '싼타페'를 추가하고 하반기에는 소형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도 양산한다.
공장은 77만7000㎡ 부지에 지어졌다. 연간 생산능력은 올해 말까지 15만대 규모로 갖추고 향후 25만대까지 늘린다. 아세안 전략 차종 개발부터 생산까지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췄다. 총 투자비는 제품 개발과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약 15억5000만달러다.
생산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에 위치하며, 인도네시아 최대 항만이자 동남아시아 해운 중심지인 탄중 프리오크에서도 남동쪽으로 약 60㎞ 거리다. 공장 앞에 자카르타를 포함해 자바섬의 동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