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U+tv 이용 만족 향상을 위해 고객 요구에 맞는 셋톱박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에서 IPTV 셋톱박스 개발을 총괄하는 송대원 홈서비스개발랩장(상무)은 “IPTV 고객은 요즘 고화질·고음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몰입해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 칩셋 '시냅틱스', 제조 '테크니컬러', 앱 개발사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 등 3사와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해 셋톱박스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연간 두세 차례 워크숍을 통해 셋톱박스 기술·개발 동향을 확인하고 IPTV 고객 피드백과 추가 수요를 공유한다.
송 상무는 “셋톱박스 다양한 기능으로 고객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U+tv '찐팬'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실시간 방송 시청뿐 아니라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셋톱박스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지상파 방송사 UHD 방송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규격을 수용할 수 있는 칩셋을 개발하고 안드로이드 OS 기반 셋톱박스 보급을 본격화했다. 이후 넷플릭스 등 OTT와 유튜브를 모바일이 아닌 TV 대화면에서 시청하려는 수요가 커지며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보급이 확대됐다. LG유플러스 IPTV 고객 95%가 구글 OS가 탑재된 셋톱박스를 사용한다.
타사 대비 높은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보급률은 서비스 제휴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데 한몫했다. 넷플릭스와 IPTV 단독 제휴를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디즈니플러스와 IPTV 단독 제휴를 체결하며 경쟁사 대비 높은 OTT 접근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IPTV 가입자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고객 필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보인 최신 셋톱박스 사운드바 블랙과 UHD4 모두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다. 사운드바 블랙은 전작 사운드바 결합 셋톱박스 대비 월간 가입자가 10배 이상 늘어났다. UHD4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가입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운드바 블랙은 실시간 방송에 필요한 칩셋과 OTT 시청에 필요한 칩셋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형태로 개발·일원화해 비용을 절감했다.
3년 만에 출시한 일반형 셋톱박스 신형 UHD4는 TV 변경 없이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공간과 콘텐츠에 맞춰 최적화된 소리를 제공한다. LG전자와 협업으로 고성능 AI칩을 탑재, 구형 TV에서도 주변 환경을 고려해 최신 TV 수준 고품질 사운드를 지원한다. 설치 비용만 부담하면 기존 동일 요금으로 고음질 시청이 가능해 고객 반응이 긍정적이다.
송 상무는 “기술 발달로 TV는 앞으로도 8K UHD·돌비 7.1 이상 점차 고도화될 것이고 그에 맞춰 셋톱박스도 진화해야 한다”며 “LG유플러스는 매년 변화하는 고객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신형 셋톱박스를 주기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