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모바일데이터솔루션기업 긱스카이(GigSky)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는 이심(eSIM)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국내 기업과 협업해 알뜰폰 로밍·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이음 5G) 관련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긱스카이는 세계 500개 이상 이통사와 협업해 이심(eSIM) 및 심(SIM) 카드를 활용해 19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통신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애플의 아이패드+셀룰러 모델에 이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다. 개인용(B2C) 서비스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업 모바일 데이터 관리 솔루션, 5G 사설망 서비스 등 기업용(B2B)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긱스카이는 국내 알뜰폰 사업자와 협업해 상반기 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로밍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심은 휴대폰에서 이통사 통신정보를 인식하고,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를 통해 사용자 정보 파악에 필요한 심카드를 단말기에 내장한다. 이를 활용하면 알뜰폰 이용자가 해외에서 이심을 통해 현지 이통사의 5G 또는 롱텀에벌루션(LTE)망을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알뜰폰은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알뜰폰 이용자가 현지 심 카드를 구입하거나 포켓 와이파이(Wi-Fi) 등을 필수로 대여해야만 했다. 긱스카이의 이심을 기반으로 로밍 서비스를 도입하면 알뜰폰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
긱스카이는 국내 이심 상용화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등 기업용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국내 IoT 관련 장비를 수출할 때 이심으로 경로추적과 기능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게 가능해진다. 긱스카이는 또 특화망(이음 5G)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규 서비스도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