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강릉 옥계면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김한근 강릉시장과 심상택 동부지방산림청장 등에게 피해 현장 상황을 보고받았다.
윤 비대위원장은 김 시장이 '비상 소화장치를 확충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중앙정부에 의견을 전달해 피해 상황만 지원할 게 아니라 예방시설을 갖추는 데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재민들과 면담 뒤 기자들에게 “저희가 강릉, 동해시는 물론이고 강원도와 중앙정부, 기획재정부와도 상의해 모든 것을 화마에 잃어버리고 이곳에 오신 분들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두 지자체에서 보고받은 내용 중에 예산지원이 꼭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며 “비상소화전 설치, 산불감시카메라 설치 등은 재해복구 차원이든 일반예산 사업에 넣든지 간에 조속히 시설들이 갖춰져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되겠지만 산불이 일어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방 사업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다시 한번 피해를 입고 가족과 함께 임시 숙소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이재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원 전원이 세비를 30%씩 모아 화재 의연금으로 기부하기로 의결했다. 기부 금액은 약 3억6000만원이다. 20일이후 걷혀, 20일이 지나면 바로 전달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현장에 와보니까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각계의 도움의 손길을 통해서 이재민들께 지원이 있어야 앞으로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각계의 많은 참여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