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강생 200명, 9개월간 코딩과 디자인, 앱 비즈니스 등 교육
협업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기대
국내 최초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Apple Developer Academy)가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애플이 포스텍과 손잡고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지망생을 무료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4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9개월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포스텍 C5에서 대면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 5일 운영된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애플 운영체제(OS)인 iOS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에서 기업가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컴퓨터 공학 분야 교육과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과정이다.
커리큘럼은 코딩, 디자인, 앱 비즈니스 및 마케팅, 전문 기술 및 프로세스를 포함한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갖출 수 있도록 다학문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이며 19세 이상 한국 거주자라면 학력이나 코딩 경력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4일 수업 첫날 학생과 멘토 모두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국에서 몰려든 신청자 가운데 개성과 열정, 잠재력이 넘치는 200명 학생을 수강자로 선발했다.
고든 슈크윗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총괄은 “포스텍과 협력해 한국 최초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열어 한국의 차세대 개발자와 기업가들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앱스토어 생태계는 창의성과 경제 발전을 위한 엔진이며, 그 속에서 200명의 첫 아카데미 학생이 창의적인 능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앱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의 첫 수강자 중 한 명인 김지경 씨는 “애플의 교육 커리큘럼도 필요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온 학생들과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음향 엔지니어와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인 김인섭 씨는 “앱 개발을 통한 새로운 표현법을 모색하고자 개발자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밴드 뮤지션 출신인 브라질 개발자 아카데미 참가자의 인터뷰를 보고 용기를 얻어 지원했다. “다양한 사람이 가진 아이디어의 시너지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애플과 포스텍이 함께 운영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첫 수강생들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잠재력 넘치는 200명의 인재가 9개월간 배움을 통해 나라와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미국 디트로이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개 이상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포스텍에 개소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졸업생은 현재까지 앱스토어에 1500개 이상 앱을 출시하고 총 160개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과정 후 평균 3개 회사에서 스카우트 요청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iOS 앱 경제는 전국적으로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이번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의 출범은 애플과 우리나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와 스타트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