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에서 스핀아웃한 스타트업 '위뉴'가 내달 헬스케어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위뉴는 국립암센터 인공지능사업팀장인 황보율 교수가 지난해 7월 창업한 회사다. 황보 대표는 갑상샘암과 당뇨병 등 내분비질환 진료를 보는 전문의면서 국립암센터 인공지능사업팀장 겸 정보운영팀장으로서 의료 빅데이터를 다뤘다.
암 환자가 항암제 대신 구충제를 복용하는 등 인터넷에 나도는 잘못된 의학 정보로 건강을 해치는 사건을 접하고 의학 근거가 확실한 헬스케어 콘텐츠를 생산·유통하는 플랫폼을 구상해 위뉴를 설립했다. 카페, 소셜미디어, 지식인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환자가 어느 부분에서 갈증을 느끼는지 파악했다.
위뉴는 콘텐츠 생산을 위해 의사 유튜버 채널과 손잡았다. 정확한 의료 콘텐츠 개발을 위해 국립암센터와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고, 콘텐츠를 집단지성으로 검증하기 위한 자문단도 꾸렸다. 황보 대표는 “의사는 한정된 진료 시간 안에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핵심 내용만을 전달함으로써 여러 정보를 원하는 환자와의 간극이 컸다”면서 “학회나 병원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교과서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고 유통이 되지 않아 시선을 끌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고, 카페·소셜미디어·유튜브 등에서 정확하지 않은 의료정보를 얻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위뉴는 직관적인 이해도를 위해 카드뉴스 형식의 콘텐츠를 고안했다. 유통을 위해서는 제1형당뇨병환우회, 헬스허브, 네오젠소프트, 레몬헬스케어 등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기관과 협력했다. 의료정보 포털 역할을 할 자체 플랫폼도 다음 달 오픈할 계획이다. 황보 대표는 “의학적으로 올바른 콘텐츠를 환자 눈높이에 맞춰서 쉽고 재밌게 만들겠다”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함께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여러 전문 플랫폼과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