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버스', '콤비' 등으로 불리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아이코닉 모델 '불리'(Bulli)가 양산형 전기차로 다시 태어났다.
폭스바겐은 현지시각 9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를 처음 공개했다. ID. 버즈는 최신 ID.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안전함, 편안함, 충전을 위한 최신 시스템을 선보인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회장은 “ID. 버즈는 폭스바겐만이 만들 수 있는 전기차 시대의 진정한 아이콘”이라면서 “ID. 버즈는 탄소중립, 지속가능성, 완전한 네트워크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1950년대 불리의 상징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계승하며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장도 준비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텐 인트라 폭스바겐 상용차 브랜드 이사회 의장은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는 제조와 배송 과정에서 탄소중립 발자국을 남기며 선구적 지속가능성을 실현했다. 재활용 합성 소재를 채택하고 인테리어에도 실제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ID. 버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한 자회사 모이아(MOIA)의 전자 셔틀 서비스인 라이드풀링 등 향후 자율 모빌리티에 활용 예정”이라며 “미래 도심 교통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상용차가 하노버에서 생산하는 ID. 버즈는 전기구동 모듈 키트 MEB를 기반으로 설계했다. 지역 내 경고 시스템인 Car2X를 기본 탑재해 다른 차량, 교통 인프라 신호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한다.
유럽 전역에 출시할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는 77㎾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150㎾의 전기 모터에 전류를 공급하며, T1의 플랫 엔진처럼 리어 액슬로 구동한다. 최신 ID.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향후 플러그 & 차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는 오는 5월 사전 판매를 시작해 올가을 유럽에 순차 출시한다. 북미 시장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