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복지제도는 직장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복지제도 자체가 회사로부터 존중과 대우를 받는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만족도가 애사심에 영향을 미친다. 요즘 직장인들은 높은 연봉도 중요하지만 복지가 연봉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난 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헬시 플레저(Halthy Pleasure, 즐거운 건강관리)'가 이슈로 떠오르자 '워라벨(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니즈가 더 커졌다. 기업 역시 수평적 구조의 업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업무 시간의 단축, 하이브리드 근무 등 근무 형태와 조건이 다양해졌다.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힌 M 기업은 선택적 출퇴근과 최대 4주간 근속휴가를 지원하고 200만 원 상당의 휴가비, 자녀 학자금, 육아용품 구매 비용, 연간 180만 원의 자기계발비, 품위유지비 등의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 평균 연봉은 3894만 원이다. 연봉 수준은 높지 않지만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다. 즉, 능력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봉도 중요하지만 복지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모든 경영자는 기업의 성장과 인력 관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직원의 처우 개선은 회사의 성장에 따라 응당 보답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체적인 복지를 하는 경우, 근로자와 회사 모두에게 세금이 과세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체적인 복지제도의 관리가 어렵다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도입하여 활용할 수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란, 기업의 수익의 일부를 재원으로 하여 직원의 실질소득을 증대시키고 직원의 생활 안정과 복지증진에 도움을 주는 제도이다.
회사는 이 제도를 설립한 후 기업이익의 일부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고, 출연받은 기금을 재원으로 근로자의 주택 구매 지원, 우리사주 구매 지원, 근로자 재산 형성 지원,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생활 안정자금 대부, 재난구호금, 직원과 자녀의 장학금 지원 또는 대부, 각종 사내 동호회 운영회비 지원, 도서 및 문화상품권 지원, 스포츠 및 문화관람료 지원, 체육시설 이용료 지원, 근로자의 날 행사 및 기념품 지원, 기숙사 지원, 사내식당 지원, 보육 시설 지원, 휴양 시설 지원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급 또는 보조받은 금품에 대해서는 증여세가 면제되고 기업은 출연액에 대해 100% 손비인정으로 법인세가 절감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법인 정관, 기금 법인설립준비 위원회 위원의 재직증명서, 사업계획서 및 예산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확인서 또는 재산 목록,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한 서류를 첨부해 기금 법인의 주사무소 소재지 관할 지방 노동청 근로환경 개선 지도과에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직원과 대표는 각 2인 이상, 10인 이하로 구성하고 출연금은 직전 연도의 법인세 또는 소득세 차감 전 사업 순이익 100분의 5를 기준으로 복지 기금 협의회가 협의에 따라 결정한 금액을 출연할 수 있다.
이 제도는 근로자로 하여금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빠지더라도 지속적인 복지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사내근로복지기금 협의회 참여를 통해 다양한 복지 욕구를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기금 종류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 경우와 벌칙이 있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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