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확바꾼 '코나' 전기차 출시...'LG·CATL 배터리'

잇따른 화재로 대규모 리콜을 겪은 현대차의 전기차(BEV) '코나 일렉트릭'이 다음달 확 달라진 모습으로 출시된다. 차체 디자인은 전면 바꿨고 배터리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배터리 공급처는 LG에너지솔루션을 유지하면서 중국 CATL을 추가했다. 한때 단종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현대차는 전열을 가다듬고 정면 승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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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시된 소형 SUV형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다음달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풀체인지급 코나 2세대 모델 3종을 국내 출시한다. 차량 인도는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신형 코나는 차체 크기가 기존보다 커졌으며 분할형 헤드램프 등 코나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이미지를 전면 개선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터리 기존 공급처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중국 CATL를 새롭게 추가했다. 판매 지역과 주행 성능 사양에 따른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CATL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국내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행 성능을 높인 삼원계(NCM) 하이니켈 배터리를 탑재했다. CATL 배터리의 폼팩터(form-factor)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셀에서 모듈·팩으로 이어지는 기존 제조 공정 대신 셀을 팩에 바로 연결하는 'CTP(Cell to Pack)' 기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가 유력하다.

배터리시스템은 이전보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열 감지 등 각종 센싱 기술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한층 더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 2세대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새로 실시한 입찰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이 선정된 것”이라며 “신형 코나의 배터리시스템은 화재 불안 요소를 개선한 것은 물론, 주행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켜 제품 경쟁력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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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해 3월,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7만5680대)과 아이오닉 EV(5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전세계 판매분 총 8만1701대에 대한 배터리시스템 전량 리콜을 발표했다. 코나는 해외시장에서 연간 25만 이상 판매되며, 2019·2020년 2년 연속 수출왕을 기록한 바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