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등 전기 치료 의료기기 개발 외길 42년···“우리 기술로 세계시장 확대해 나갈 것”

지난 8년간 성능·품질 개선···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40여 개국 수출
남성 전립선·비만·치매·알레르기 치료기 연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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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건 부흥메디컬 대표가 국내외에서 취득한 특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부흥메디컬]

“선진국 치료기기가 좋다고 모방은 하지 않습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기기 효과와 안전성으로 세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42년간 주파수를 이용한 전기 치료 외길을 걸어온 의료·건강기기 전문 업체 '부흥메디칼' 문명건 대표의 말이다.

문명건 대표는 “1980년 회사를 설립할 때는 국내 치료기기 제조업체가 전무해, 비전이 있겠다고 생각해 뛰어들었다”며 “쉽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제품 개발은 어려웠다. 중소기업, 한국 제품이라고 외면받아 설움도 많이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부흥메디칼은 제품 개발부터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수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성능·품질 개선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는 “치료기기를 개발하며 역점을 두는 것은 '선진국에 치료기기를 판매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자' 였다”며 “선진국은 효과와 안전성 검사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오랜 연구와 도전으로 우리 제품은 당당히 선진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시장에서 기술을 인정받은 만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요청이 들어오는 부작용도 있다.

문 대표는 “높은 선진국 문턱을 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현재는 OEM 요청도 들어오는데, 전부 거절하고 있다. 순수한 우리 제품만 만들기 위해서다”라며 “제 고집이자, 회사 자존심”이라고 말했다.

부흥메디칼 주력 제품은 요실금과 생리통 증상을 완화해 주는 'Dr. Lady', 일본에서 수년째 비만 치료기 부문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만·통증 치료기 'Free M', 부항 치료 원리를 결합한 무선형 근육 통증 치료기 'Free Q', 휴대용 냉온 피부 마사지기 'SHELLA', 무선 저주파 자극기 등 의료용 전기 주파수 기기다.

또 부흥메디칼은 ISO 13485·9001·14001, 유럽 CE 인증, 미국 FDA 승인을 받는 등 60여개 국내 특허와 40여건 해외 특허를 취득했다.

문 대표는 “40년 이상 의료기기만 고집한 이유는 사회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계속적으로 기업을 운영해 나갈 신념이 있었다”며 “그 결과 환자를 돕는 여러 기기 개발과 국내외 특허 취득 등 의료기기 전문생산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의료·건강기기를 생산하다 보니 업체에 감사 편지가 도착하는 등 에피소드도 생겼다.

사우디 왕자가 독일에서 부흥메디칼 제품을 구입, 사용해 증상이 완화됐다며 감사 편지와 선물을 보냈고, 일본 요실금 환자는 병을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골프 세트를 보내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직접 재배한 농작물이나 생선 등이 감사 선물로 도착했다.

앞으로 부흥메디칼은 남성 전립선·비만·치매·알레르기 치료기 개발을 위해 연구 중에 있으며 빛, 소리, 색상, 음파, 진동 등 주파수 기술을 활용한 기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명건 대표는 “의료기기 제품 연구·개발 이유는 환자 건강을 위한 것이다. 한 길만 걸어온 만큼 감사 편지와 선물을 받으면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제품으로 또 한 번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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