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서도 2일 일제히 개학했다. 일부 학교는 상황에 따라 개학을 연기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개학날인 만큼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정상 등교를 추진했다. 대다수의 학교가 개학날 등교한 것은 3년 만이다.
2일 전국 학교는 오랜만에 학생들을 맞아 붐볐다. 2020년에는 5월에야 등교수업을 시작했고, 2021년에는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은 밀집도 제한으로 3분의 1이나 3분의 2만 등교해 정상 등교 분위기가 아니었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많은 학교들이 학교 문을 활짝 열었다. 다만, 확진자나 확진자 동거인(가족)은 등교를 하지 않고 확진자가 많은 곳은 해당 반이나 학년에 한해 학교장 재량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1일부터 바뀐 격리 체계에 따라 확진자 동거인은 수동감시 대상이 되지만 학교에는 14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밀집도 조정이 있었던 작년과 달리 상당수의 학교가 등교를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계는 정상적인 등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았다. 교육부는 교육부 전체 실·국·과·팀장이 '비상 현장지원팀'에 참여해 학교 현장의 학사 운영과 방역 활동을 지원했다. 이들은 2일과 오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수도권 전 지역 및 기타 지역의 54개 교육지원청을 방문한다. 학교 개학에 따라 교육지원청 지원 상황을 파악하고 교육부가 지원해야 할 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다.
대학도 거들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학교 보건인력 지원에 협조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초중등 학교의 보건인력 요구가 많아지면서 간호·보건 분야 재학생, 졸업생들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 장관과 시도교육감들 역시 지역 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맞았다.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방역과 학사운영, 급식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세종시 집현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학생들을 맞이한 후 발열 점검 과정을 참관하고 급식실을 방문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받고 학습할 수 있도록 방역 및 학사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학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