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세불안에 따른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피해기업 긴급 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수출·금융 제재와 공급망 교란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무보는 이번 대책으로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 수출기업 수출 거래선 다변화와 유동성 확보를 집중 지원한다. 수급 불안정 가능성이 높아진 주요 원자재 수입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바이어 수출대금 회수 지체 등에 따른 수출기업 유동성 애로 해소를 위해 '선적전 수출신용보증' 보증한도 기간을 감액 없이 연장한다. 단기수출보험 가입 수출거래 대금 미회수가 발생했을 때는 보험금을 1개월 이내 신속 지급한다.
수급 리스크가 커진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금융 지원도 강화해 백금·알루미늄 등 이번 사태 관련 수입보험 지원가능 품목으로 추가 지정한다. 금융지원 가능한도도 최대 1.5배까지 우대한다.
비상사태에 따른 바이어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신규 바이어를 발굴해 거래선을 추가·변경하도록 국외기업 신용조사 수수료를 5건까지 면제한다. 기업 수출실적과 규모에 관계 없이 수출입·법무·회계 등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무보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수 심사·보상·채권관리 및 대금 미결제 관련 애로사항 상담 등 러시아 제재 관련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계획 태스크포스(TF)도 설치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공급망 리스크와 원자재값 상승이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가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번 무역보험 긴급 지원을 바탕으로 정부·유관기관과 공조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