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는 RC 도입으로 신입생들의 안정적 대학 생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입생이 자기 주도적 생활과 학습 방법을 익히고 미래를 설계해 사회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료 학생과 학생, 교수와 제자, 선배와 후배가 전인적 교육을 완성하는 밀착형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GIST RC만의 독특한 소규모 공동체인 하우스연합회는 각 하우스가 자치권을 갖는다. 하우스 자치위원장 4명은 각 하우스를 대표하며 전교학생대표자회의에 참석해 하우스의 의견을 대표하거나 소행사 관련 회의를 개최하기도 한다. 각 팀의 팀장들은 하우스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행정·기획·홍보 등을 담당한다. 하우스연합회는 학교 측이 실시하는 설문조사나 신청, 각종 공지를 학생들에게 안내하며 학생들이 하우스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은 학생들이 교과 교육 외에 다양한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봄나들이, 가을 야시장 등 하우스 특색 행사를 기획한다. 하우스별 체육 활동 등 하우스별 대항전을 열어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1명의 하우스마스터·3명의 하우스 지도교수와 학생 간 소통은 매우 끈끈하게 이뤄진다. RC 초기에는 2명의 하우스 지도교수로 운영했으나 2016년부터는 하우스 지도교수를 4명으로 확대했다. RC 제도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하우스 운영협의회 정례 개최를 통해 하우스 지도교수·행정부서·하우스연합회 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하우스 지도교수는 대학생활관 거주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월 1회 사무실(오피스)을 열어 놓는 오피스 아워를 실시한다. 기숙사 생활 전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개인 상담을 진행해 학생들의 고충 해소를 돕고 있다. 하우스 행사 때는 하우스 지도교수와 함께 하는 퀴즈 코너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대학생활관 거주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중간·기말고사 기간에는 하우스 지도교수가 대학생활관에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갖는다.
하우스연합회는 학기 중 주 3회 근무 시간 운영으로 행정부서 업무 종료 시각 이후에 발생하는 민원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기숙사에 함께 거주하는 동료 학생이 민원을 접수해 행정부서와 함께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개선한다는 점에서 학생과 행정부서 간 양방향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
하우스연합회는 페이스북·인스타·홈페이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하우스 홍보 및 생활 안내를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각종 자체 행사와 이벤트를 추진하고 하우스 캐릭터를 제작해 기념품 제작에 활용하기도 했다.
유운종 하우스마스터는 “하우스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협력 정신과 섬김의 리더십을 배우고 융합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소통·창의 능력을 함양한다”면서 “특히 RC를 통해 전공 교수와 동문 선배와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전공 지식 심화 교육, 맞춤형 진로지도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