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크로스, AI 신약 근감소증 치료제 글로벌 임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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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신약개발 벤처 온코크로스는 근감소증 등 근육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OC514'의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온코크로스는 지난 14일 호주 식품의약품안정청(TGA)으로부터 OC514의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23일부터 호주에서 건강한 성인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OC514의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동시에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골격근량의 감소로 근력과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질병이다.과거 노화 또는 질병으로 인한 증상으로 여겨졌으나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식적인 질병으로 인정받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한국 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서 질병 코드를 부여 받았다. 근감소증은 노화, 암, 기타 다양한 급·만성질환과 동반되어 질병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동시에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저하시키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아직까지 근감소증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큰 질병 가운데 하나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2023년 근감소증을 동반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OC514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까지 AI 신약 가운데 임상2상에 진입한 약물은 없어 세계적으로도 가장 개발 진도가 빠른 AI 신약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혈액종양내과 의사로 일하며 말기암 환자들이나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이 근감소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정을 경험하며 근감소증에 대한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OC514는 AI 플랫폼을 통해 발굴 후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세계 최초의 근감소증 치료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지만, 그동안 암 환자의 근감소증 외에도 노인성 근감소증, 루게릭병, 듀첸근감소증 같은 희귀질환에 대한 효능이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확인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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