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드라마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에 “규정위반 논의”

지난달 16부 끝으로 종영...공적책임 다했는지 살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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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종영된 JTBC 드라마 설강화 방영중지 국민청원에 “방송심의 규정 위반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역사왜곡' '민주화운동 폄훼' 등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월 말 16부를 끝으로 종영됐다. 청원인은 시청자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방영 중지를 요구했다. 36만5000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고주희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해당 드라마는 지난달 30일 16부로 종영됐다”면서도 “공정성, 공공성 유지 등 방송의 공적책임을 다했는지 여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심의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방심위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와 관련해 접수된 시청자 민원은 900여건에 달한다. 방심위는 절차에 따라 방송심의 규정 위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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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드라마 설강화 포스터가 붙은 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대상 영로(지수)와 북한에서 온 간첩 수호(정해인)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부터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방송법 제4조(방송 편성 자유와 독립 보장·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에 따라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 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 센터장은 “K-콘텐츠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창작의 자율성'과 '방송의 공적책임 준수' 사이의 균형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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