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탑스오토모티브, 부품 다변화로 성장세...작년 매출 33% 늘어

친환경차 엑추에이터 적극 대응
작년 고객사 신차 출시로 수혜
라이다 사업도 강화...연내 로봇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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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내벤처로 출발한 자동차 부품사 아이탑스오토모티브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3% 늘어난 37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부품 다변화로 매출 성장세를 시현했다. 외산에 의존하던 차량용 엑추에이터를 국산화해 납품한 것이 주효했다. 회사는 1차 협력사와 공동으로 해외 고객사를 늘리는 한편 신규 라이다 사업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구현 대표는 “매출은 2017~2019년 정체 기간이 있었으나 2020년부터 다시 성장세”라면서 “고객사를 다원화하고 양산 제품을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차에도 적극 대응하고 관련 부품 채택 차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이탑스오토모티브는 액티브 후드 리프트 시스템(AHLS)을 사업 아이템으로 2012년 사업을 시작했다. 차량과 보행자 충돌 시 보행자 머리 상해 감소를 위해 후드 후방을 상승시키는 시스템이다. 초기에는 단일제품 매출 의존도가 높았으나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20%에 불과할 정도로 부품군이 다양화했다. 설계 구조를 바꿔 원가를 낮춘 2세대 AHLS 출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진2】아이탑스오토모티브는 전기 충전기 이탈 방지 액추에이터, 전동 모터 기반 연료도어 개폐 액추에이터 등 액추에이터와 손가락 끼임 사고를 방지하는 안티 핀치 센서 매출 비중을 높였다.

액추에이터는 구조가 간단해 보이지만 성능뿐 아니라 내구성, 소음 등까지 보장해야 해 축적된 설계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다.

고객사도 친정인 현대차·기아에 이어 해외로 확대했다. 1차 협력사를 통해 미국 완성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 미국 아마존이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 등에 부품을 납품한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플래시 라이다 사업도 강화한다. 중단거리용 플래시 라이다를 개발 중이다. 고정형 라이다로 해상도가 우수하고 신뢰성이 높고, 기계식 라이다보다 제조원가가 낮은 게 강점이다.

기술 요구 수준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전방 라이다보다 자동차 측후방 라이다 시장, 로봇 시장, 스마트시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연내 로봇업체와 협력해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동차 전동화 과정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부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관련 조직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아이탑스오토모티브 매출 추이

아이탑스오토모티브, 부품 다변화로 성장세...작년 매출 33% 늘어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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