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기름진 음식과 휴식으로 불어난 체중 관리와 함께 이제 다시 한 해 건강관리에 돌입해야 할 때다.
다이어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에서 1년 365일 '살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다. 체중을 줄이거나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굳이 전문기관을 찾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체중계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체지방, 근육량, 체질량 등 신체 정보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체중계 10대 중 7대가 스마트체중계
스마트체중계는 체중만 측정하는 체중계와 달리, 체지방량이나 근육량, 기초대사량, 체수분 등 20여개 이상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인바디 체중계다. 목표 체중, 목표 체지방률을 설정하면 매일 신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홈트레이닝이 대세인 요즘에는 전문가 도움 없이 바로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홈트레이닝을 위한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판매량에서도 일반 체중계를 앞서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판매된 체중계의 71%가 스마트체중계다. 일반 체중계(29%)보다 두 배 이상 팔려 스마트체중계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스마트체중계는 제품마다 측정 가능한 신체지수가 다르므로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스마트체중계의 데이터 가운데 체중,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BMI), 골량, 체수분, 내장지방, 기초대사량, 단백질, 신체나이 순으로 필요한 순위를 꼽았다.
균형 잡힌 몸매를 원한다면 체지방과 근육량, 기초대사랑을,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내장지방과 골량, 신체나이, 체수분을 측정해 주는 스마트체중계가 좋다. 체중이 같아도 체지방에 따라 몸매가 달라지는데, 체지방률은 근육이 많을수록, 뼈대가 굵을수록 낮다. 내장 둘레에 쌓이는 지방인 내장지방은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 성인병과도 연관이 커 꾸준히 관리해 줘야 한다. 골량은 뼈에 함유된 칼슘의 양으로, 골량이 부족한 경우 골다공증이나 골절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외에 스마트체중계를 구입할 때에는 블루투스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 전송 여부, 지원하는 헬스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는지, 가족이 같이 사용하는 것을 감안해서 몇 명까지 등록할 수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디자인이나 크기, 무게를 버틸 수 있는 견고함도 체크하도록 한다.
◇샤오미 판매량 최고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스마트체중계가 4만개가 넘지만 샤오미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판매된 스마트체중계 가운데 39%가 샤오미 제품이다. 스마트체중계 5대 중 2대 꼴로 샤오미 제품이 팔리는 셈이다. 저렴한 가격(최저가 1만7360원)과 깔끔한 디자인, 사용 편이성, 앱과의 호환성이 비결로 꼽힌다. 샤오미 다음으로는 카스, 매틴, 인바디가 각각 16%, 14%, 12%로 2위군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샤오미 인기를 주도하는 제품은 '샤오미 체지방 체중계 2세대(모델명 XMTZC05HM)'다. 체중·BMI·체지방·근육·수분 등 13개 신체 데이터를 측정, 분석해 준다. 체중계와 저울 두 가지 모드가 있어서 야채나 과일, 택배 무게도 잴 수 있다. G자형 감지기를 탑재해 50g 미세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샤오미 제품의 강점이다. Mi Fit 앱으로 등록할 수 있고 이외 샤오미 미밴드, 워치, 스마트 신발 등 샤오미 제품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다. 사각형 디자인에 라운딩 처리돼 있어 심플하면서 깔끔함이 돋보인다. 전면 강화유리에 블루투스 5.0을 지원한다.
좀 더 정확하고 정밀한 데이터를 원한다면 인바디 다이얼W H20N을 추천한다. 병원이나 피트니스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문가용 인바디 기술력이 그대로 적용돼 신뢰도가 높고, 데이터 간 호환도 된다. 가격은 20만원 안팎으로 비싸지만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8점 터치식 전극법과 부위별 임피던스 정밀 측정으로 다양한 체형의 체지방률을 정확하게 도출할 수 있다. 다이얼을 돌리는 직관적 인터페이스로 남녀노소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인체 공학적 디자인으로 그립감이 좋다. 인바디 앱을 통해 월간 체성분 변화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고 인원수 제한 없이 가족을 모두 등록해 통합 관리할 수도 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