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가 시작된다. 이틀 연속 일 확진자가 2만명 이상 발생하는 등 오미크론 확산이 거센 가운데, 의료 대응 여력을 분담하는 체계가 가동됐다.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환자관리병상반장은 3일 백브리핑에서 “대한의사협회에서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동네의원급) 의료기관 1004곳 명단을 보내왔고 이 중에서 3일부터 시행할 수 있다고 밝힌 의료기관은 343개소”라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참여 의사를 밝힌 343개소 중 약 180여 곳이 3일 오전부터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했다. 나머지 기관은 동선, 검사실, 폐기물처리 등 관련 준비를 거쳐 순차 참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3일 코로나 검사와 진료가 가능한 것으로 최종 확인된 의료기관 목록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심평정보통'에 공개했다.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과 협조할 방침이다.
동네병원은 원스톱으로 코로나19 환자와 호흡기 환자를 동시에 관리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하고 확진이면 해당 환자 재택치료를 관리한다. 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수도 있다. 진단 검사에만 참여하는 병원도 있고 검사와 치료를 모두 시행하는 병원도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3일 0시 기준 2만290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일 확진자는 이달 말이나 3월 초 10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는 앞으로 상당 기간 증가할 것”이라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 여력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새로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4일 발표한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만 6인 이하, 오후 9시로 제한한 현행 거리두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