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생한 토사 매몰 사고와 관련해 가용 장비 및 인력을 총동원해 매몰자를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수습과 함께 사업자인 삼표산업에 대한 처벌 검토에 들어갔다.
김 총리는 29일 오전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발생한 매몰 사고를 보고 받은 후 소방청장과 국토부 장관,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등 관계기관에 매몰자 신속 구조와 인명 피해 최소화를 긴급 지시했다. 또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에게는 현장안전 조치와 구조대원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 이들은 골재 채취를 위해 천공 작업을 하던 중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화를 입었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및 중부노동청 근로감독관 8명은 사고 현장에 급파돼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사고 수습과 재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삼표산업에 대해 강경 입장이다.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만큼, 위법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중대재해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사망자가 1명 이상이거나 6개월 이상 치료를 요하는 부상자 2명 이상,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가 될 가능성이 나온다.
노동부 관계자는 “중대재해 상황보고 및 대응 지침에 따라 즉시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운영할 것”이라며 “사고 수습과 재해 원인 조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