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제철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8499억원, 2조4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3251.3% 급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에 육박한 것은 처음이다. 세계 철강 업황 개선에 따라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컬러강판 등 저수익 사업을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올해도 고수익 기조를 유지한다. 수요 산업 회복에 맞춰 판매 제품을 최적화한다. 후판 부문은 중장기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에 대응해 LNG 선박용 소재인 9% Ni강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조선용과 육상 저장탱크용 수요 대응 역량도 높인다. 봉형강 부문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해 신규 수요를 늘린다. 강관 부문은 소재부터 조관·모듈화까지 전문 업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응한다.
현대제철은 사업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 내재화를 추진한다. 사업부별로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혁신 활동을 관리한다.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 전환도 지속한다. 오는 2023년 가동 목표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시스템을 개발한다. 데이터 알고리즘에 따라 탄력적 생산·판매가 가능한 스마트한 업무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연구개발(R&D)은 미래 산업 신기술, 고성능 신제품, 친환경기술 중심으로 지속한다. 저탄소 신원료를 개발하고 미래 모빌리티 소재·부품 개발을 추진한다. 고성형 초고장력강, 고인성 핫스탬핑강 등 자동차용 강재 분야 역량을 높이고, 부산물 재활용 등 생산기술 효율을 제고해 '그린팩토리' 구현에 나선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도 이어간다. 올해 하반기 코크스 건식소화설비 총 3기와 3코크스 청정설비를 착공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주요 제품 가격 인상과 저수익 사업 조정 등을 통해 손익을 크게 개선했다”면서 “글로벌 철강 산업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