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형 브랜드사 중심 영업서
중소업체로 '렉스' 서비스 강화
2200만 회원 빅데이터 분석·활용
고객 관심사 맞춤 광고 홍보 지원
롯데온이 소비자직접판매(D2C) 호스팅 사업 수익성 높이기에 나섰다. 기존 대형 브랜드사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했지만 개인 온라인쇼핑몰(소호몰) 서비스를 강화하며 중소브랜드 고객사 유치도 힘을 쏟고 있다. 호스팅몰 운영 수익에 더해 자체 몰에 입점하는 브랜드사를 늘려 상품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롯데그룹 유통망을 활용한 옴니서비스와 2200만 회원 수를 무기로 마케팅 시너지를 내는 강점도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기업간거래(B2B) 호스팅 서비스인 '렉스'를 활용해 중소브랜드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렉스 서비스는 고가형과 저가형 솔루션으로 이분화해 운영해왔다. 주력 타깃층은 국내 대형 브랜드사나 글로벌 브랜드사였다. 이미 호스팅 전문업체들이 소호몰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 후발주자로 뛰어든데다 초기 비용도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e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대형 브랜드사들은 자체 몰 구축을 통한 D2C 사업방식으로 전환했고 일부 업체는 비용이 보다 저렴한 호스팅사로 갈아탔다. 이러한 상황에 롯데온도 눈을 돌려 중소브랜드 고객층을 넓히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브랜드사를 위한 고가형 솔루션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한다.
롯데온 렉스는 'LOTTE e커머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약자로 브랜드의 온라인 사업을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이다. 롯데 계열사 온라인 사업팀에서 출발해 20여년간 운영한 솔루션 사업역량을 갖췄다.
렉스는 온라인쇼핑몰 구축부터 마케팅, 전시, 결제, 물류, 배송, 고객서비스(CS) 등 솔루션과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고객사 요구에 맞춰 사이트를 기획·개발하고 안정적인 플랫폼 유지와 온라인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 마케팅 방안을 지원한다. 특히 렉스의 강점은 롯데온이 보유한 2200만 회원 수에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 고객을 선별하고 상품이나 기획전을 제안하는 광고 홍보가 가능하다. 롯데온 내 광고를 통한 트래픽 유입효과도 볼 수 있다. 롯데그룹 유통망을 활용한 옴니서비스도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고객은 '스마트픽 서비스'로 브랜드사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롯데온 유통 거점인 하이마트, 백화점, 슈퍼, 마트, 세븐일레븐 등 가까운 매장에서 찾을 수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렉스 서비스는 종합몰 및 대형 브랜드 수준의 상품·전시 및 물류·CS 서비스를 제공하고 브랜드에서는 상품 등록·전시에 필요한 최소 1명의 운영 인력만 필요해 최고의 효율로 브랜드몰을 운영할 수 있다”면서 “롯데온의 20년 동안 대고객 대상으로 진행한 물류 및 CS 서비스 경험과 안정화된 시스템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