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와 GS25는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해 고객 신원을 확인한다고 27일 밝혔다.
편의점 포스(POS)로 고객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암호화된 고객 정보가 경찰청 및 행정안전부 서버에 전달돼 실시간으로 성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으나, 엄격한 신원 확인과 진위 검증을 위해 점포 POS시스템에 QR 확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애플리케이션은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 노출 없이 성인 여부만 확인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적용된 분산신원인증 기술은 개인정보를 중앙 인증기관에서 관리하지 않아 해킹 위협에서도 자유롭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은 술·담배 등 구매 시 실물 신분증 대신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된 QR코드를 스캔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신분 확인이 가능해졌다. 근무자 역시 위조 신분증 위험을 줄이고 고객 신원 확인 편의성이 증대됐다.
행안부는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선보였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한 운전면허증으로 개인의 운전 자격을 비롯해 나이 등의 신원 확인이 필요한 경우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공신력을 갖춘 첫 모바일 신분증인 셈이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하루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편의점이 국가 주도 신사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면서 리테일테크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디지털 혁신 기술이 적용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더욱 편리한 쇼핑 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학 GS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GS25가 정부에서 진행하는 최초의 디지털 신분증 사업에 참여해 지갑 없이 쇼핑하는 고객에게는 편의성을, 경영주에게는 신원 확인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쇼핑 테크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