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는 송강일 선임연구원이 방창현 성균관대 교수, 손동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신경자극을 전달하는 신경보철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접착력이 뛰어나 신경계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신경보철기는 생체 내 습윤환경에서 신경신호를 안정적으로 수집해 자극이 가능한 삽입형 전자패치다.
인체는 혈액이 흐르기 때문에 신경보철기를 적용하면 습윤 환경으로 안정적인 고정이 어렵다. 그동안 연구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용 봉합사를 사용하거나 생체접착 화학소재들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의료용 봉합사는 환자가 장기손상 위험이 있고, 화학적 접착제를 사용할 경우 점·탈착 시 발생하는 잔여물로 인해 생물학적 거부반응이나 유착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구리 발바닥을 본뜬 미세구조기반 탄성고분자와 하이드로젤(하이브리드 접착소재)의 표면접착력 및 정전기력과의 열역학적 평형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전자패치에 적용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생체 표면에 잔류물이 없이 지속 가능한 생체 접착력을 가지는 전자 신경보철기기를 개발했다.
양진영 이사장은 “이론적으로 결과가 좋던 신경보철기도 실제 인체에 적용해보면 습도 때문에 금방 성능이 떨어졌다”며 “신경계 질환 치료·재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 논문은 최근 재료 분야 권위지인 '어드번스드 머티리얼스'에 게재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