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가속화 한다.
SKC는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기업 넥세온(Nexeon)에 투자를 마무리하고 연내 사업운영회사를 설립해 상업화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SKC는 SJL파트너스·BNW인베스트먼트·키움PE와 컨소시엄을 구성, 넥세온에 총 8000만달러(약 957억원) 투자를 완료하고 넥세온 지분 일부와 실리콘 음극재 사업권을 확보했다. SKC 컨소시엄은 넥세온 투자를 통해 확보한 사업권을 바탕으로 양산을 담당할 사업운영회사를 연내 설립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 양산 시점은 2024년이다. SKC는 컨소시엄 주사업자로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음극 내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충전 속도와 전기차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음극 내 실리콘 함량에 따라 저함량(15% 이내), 고함량(15% 이상)으로 나뉘는데 현재는 저함량 제품의 상용화 초기 단계다.
넥세온은 성능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실리콘 음극재를 단기간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고 실리콘 음극재 관련 중요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했다는 게 SKC 측 설명이다.
SKC 관계자는 “넥세온의 차별적인 기술력에 글로벌 양산과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빠르게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며 “올해 사업운영회사를 세워 저함량 제품을 상업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고, 넥세온과 합작 형태로 고함량 제품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배터리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달러, 2030년 14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