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협, '디지털경제연구소' 개소…규제 혁신 위한 근거데이터 마련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디지털경제연구소를 개소하고 국내 디지털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초 연구에 나섰다. 국내 디지털산업 분야의 구체적인 산업 동향 및 시장 수요를 파악해 정부에 정책 제안하는 게 주된 목표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지난해 말 디지털경제연구소를 설립, 올해부터 본격적인 산업 기초 자료 연구에 돌입했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디지털 경제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 나서면서 민간 주도 전문연구단을 꾸려 세심하게 챙겨보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3월 취임한 박성호 협회장 주도하에 설립됐다. 연구소는 협회장 산하 직속 조직으로, 박 회장이 연구소장까지 겸임한다.

연구소는 크게 디지털산업 분야 △정책연구 △산업연구 △조사 및 연구자료 발간 등을 중점 추진한다. 정책연구는 현안 대응 실증 자료 연구를 비롯해 산업 정책지원 방향 연구 용역 등을 주로 맡는다. 산업연구는 디지털 산업 국내외 동향 연구 및 디지털 산업 활성화 방향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산업관련 실태조사, 산업 규제 백서, 산업 대국민 인식 조사 등도 광범위하게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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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인기협 협회장

현재 국내에서 산업별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관련한 기초 연구 및 사례 분석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산업이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에 규제 법안들이 쏟아지고 있어 관련 법안 발의 현황 등을 우선적으로 챙겨보고 있다.

박성호 인기협회장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디지털산업 분야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제대로된 통계 자료 조차 없는 상황에서 산업 규제부터 이뤄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인터넷 기반 디지털 산업이 국가의 더 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논거 및 자료를 마련해 나가고, 특히 산업 현실에 맞는 규제 혁신을 위한 데이터 구축과 함께 디지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 근거 자료 마련 등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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