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모빌리티, 오늘의픽업 인수…중소 커머스 라스트마일 지원

B2B 물류 전문 스타트업 품어
주요 고객사 '중소형 커머스'
합리적 가격에 당일배송 지원
ICT 접목 상생·협력 강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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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당일·새벽배송 스타트업 오늘의픽업을 인수한다. 중소형 커머스사에게도 당일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초 오늘의픽업과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고 현재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의픽업은 '기업간거래(B2B) 당일·새벽배송 전문 스타트업'으로 공유형 택배 물류 센터와 플렉스 라이더 등을 기반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자체 개발한 물류 관리 시스템(WMS)과 관제 모니터링 시스템, 최적화 동선 시스템 등 e커머스 택배 물류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중소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도 별도 투자 부담 없이 배송 및 택배 물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늘의픽업 인수를 타진했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중소 온라인 커머스 업체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오늘의픽업 주요 고객사인 중소형 종합쇼핑몰, 임대형 쇼핑몰, 오픈마켓 등 중소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는 빠른 배송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풀필먼트 시스템을 갖춘 쿠팡 등 대기업 계열 쇼핑몰 등에 약 30% 수수료를 지불하고 입점해 왔다. 반면 당일배송은 건당 배송비를 지불해 대형 커머스 입점 대비 합리적 비용으로 빠른 배송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향후 새로운 형태 B2B 배송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GS리테일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운송관리시스템(TMS) 기술에 기반한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운영 노하우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라스트마일 시장에 더해 차세대 물류 기술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출발-도착지만 있는 퀵 서비스와는 달리, 당일 배송은 집하·분류·재분배 등 상하차 과정이 포함된 택배 물류 로직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배송 속도뿐만 아니라 효율까지 제고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생·협력 기조도 강화될 전망이다. 오늘의픽업이 그간 별도 배송 및 물류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커머스 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만큼, 카카오모빌리티 ICT 기술 접목을 통한 중소 커머스 사업자 활성화 시너지가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라스트마일 시장에서 당사의 차별적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업계와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한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며 “현단계에서는 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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