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상승
현대위아, 사상 최대 수준 수익성 개선
한온시스템·만도도 영업익 최고 전망
코로나19 진정·반도체 수급난 해소 효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22년 주요 자동차 부품사 경영실적 컨센서스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사 빅4가 올해 코로나19 이전 보다 높은 사상 최대 수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개 주요 자동차 부품 상장사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만도가 올해 폭넓은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현대모비스 23.5%, 현대위아 79.5%, 한온시스템 45.1%, 만도 24.8%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이 점쳐진다.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4% 늘어난 45조4053억원, 영업이익이 23.5% 증가한 2조5423억원이다. 현대차그룹 전동화 전략 강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품사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도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19억원에서 2020년 720억원까지 하락했으나 2021년은 전년 대비 98.3% 증가한 1428억원, 올해는 79.5% 늘어난 2563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자동차 부품 부문에 이어 기계 부문까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과 만도는 올해 국내 완성차 수요 회복과 해외 고객사의 물량 확대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온시스템이 전년 대비 45.1% 성장한 5255억원, 만도가 24.8% 증가한 3485억원이다. 양사 모두 사상 최대 영업이익 전망치다.
주요 자동차 부품사 실적이 올해 시장에서 긍정 평가를 받는 것은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과 금융투자 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진입하고, 공급 지연을 촉발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안정적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전망치가 전년 대비 7.5% 증가한 8209만대라고 밝혔다. 2023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8683만대)를 넘어서는 8747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완성차의 주요 시장인 미국은 전년 대비 6.1%, 유럽은 10.0% 성장이 기대된다. 신흥 시장인 인도 역시 8.8%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전동차 보급 확대,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 강화로 완성차 제조사의 전동화가 가속화되는 점도 부품사에 수혜로 작용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각국의 보조금 확대로 작년 466만대에서 올해 682만대, 2023년 865만대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이 컸던 전년과 달리 올해는 완성차 증산과 전기차 판매 증가 효과가 실적 개선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부품사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