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암호화장비(Encryptor)가 국정원 KCMVP 인증을 획득했다. 양자암호통신에 필요한 암호화장비 KCMVP 인증은 통신 3사 가운데 최초다. SK텔레콤은 내년으로 예정된 국가정보원의 양자암호통신망 가이드라인 공개에 앞서 공공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망 구축에 활용되는 암호화장비의 국정원 KCMVP 인증을 최근 획득했다. 전송장비 제조사인 우리넷이 협력했다. KCMVP는 국정원이 국가 또는 공공기관 내 통신망을 통해 송수신되는 자료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암호모듈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암호화 장비가 장착되는 전송장비 자체가 보안 장비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인증 대상이 아니었다.
국정원은 최근 양자암호통신 전송장비 인증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공공기관 납품에 별도의 규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년께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인 만큼 SK텔레콤은 관련 인증 대응에 속도를 높여 왔다. 향후 공공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 양자암호통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암호화장비 외에 양자키분배기(QKD)와 키관리시스템(KSM)의 인증을 준비중이다. 이들 3가지 모두 인증을 받아야 전송장비에 대한 인증이 완성된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