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3개국 순방차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보고받고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50분과 54분 평양 순앙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새해 들어서만 네 번째 미사일 발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 중동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던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국내에 남도록 하고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청와대도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서 실장이 주재했다. 상임위원들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고 북한의 관련 후속 동향을 보다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특히 한반도 상황이 더 이상 경색되지 않고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화를 조속히 시작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북한을 비롯해 유관국과의 관련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