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캐나다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디지털 및 공급망 등 통상 전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메리 응(Mary Ng) 캐나다 통상장관과 화상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양국간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양국은 우리나라의 CPTPP 가입을 앞두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여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올해 3월에서 4월 사이 CPTPP 가입 신청을 목표로 국내 여론을 수렴하고 사회적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CPTPP 가입 신청서 제출시 캐나다를 비롯한 우호 회원국과 긴밀한 공조, 협력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메리 응 캐나다 통상장관은 우리나라가 세계무역기구(WTO) 등에서 자유무역과 다자체제에 기반해 긴밀히 협력해온 파트너 국가로, 우리나라의 CPTPP 가입 신청시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CPTPP는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루나이·일본·호주·뉴질랜드·캐나다·멕시코·브라질·칠레 등 11개국이 가입한 다자 간 무역협정이다. 2019년 기준 세계 무역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CPTPP 가입국인 캐나다가 지지하면서 우리나라의 CPTPP 가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여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아태지역 대표적인 통상 강국이자 산업·기술 강국으로, 우리나라의 가입은 CPTPP 역내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가 가능하다”면서 “CPTP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통상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 디지털 통상과 공급망, WTO 개혁에 대해서도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양국은 높은 디지털 혁신 잠재력을 보유해 디지털 경제 시대 최적 파트너라는 데 공감하면서 디지털 무역·규범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양국 원자재 투자와 교역을 촉진해 원자재·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WTO에 있어서는 협상, 이행·모니터링, 분쟁 해결 등 3대 분야별 개혁 논의에 있어 긴밀히 공조하면서 '제12차 WTO 각료회의(MC-12)'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한다.
또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제4차 공동위를 연내 개최한다. 향후 보건·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세계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공조와 협력을 강화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