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잠금화면'은 지난 몇 년 간 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을 비롯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개인화)이 불가능하다. 애플운용체계(iOS)는 깔끔하고 유용하지만, 스마트폰 UI(사용자환경)를 원하는 대로 변경하는 부분에선 제약이 많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최근 차세대 iOS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잠금화면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 “갤럭시는 되는데”...올웨즈온디스플레이(AOD)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이미 익숙한 기능이다. 화면을 완전히 켜지 않아도 시간, 배터리 잔량, 알림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은 AOD를 지원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가 꺼진 상태에서는 까만 화면 외에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다.
애플이 아이폰에 AOD를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배터리 소모'가 꼽힌다. 애플이 아이폰 배터리 수명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AOD를 구현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올가을 아이폰14를 위해 '아껴두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지만 올해 교체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도입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 “똑같은 디자인 지겨워”...시계 스타일 변경
아이폰 잠금화면 상단 시계는 2015년 'iOS 9' 이후 거의 그대로다. 시간, 날짜 등이 심플하게 표시된 디자인이다.
애플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사용자들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시계 페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반면 아이폰 잠금화면 시계는 구성, 모양, 위치 등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없다.
◇ 잠금화면 '바로가기' 추가
잠금화면 하단을 살펴보면 손전등, 카메라 바로가기가 보인다. 역시 변경이 안된다. 바로가기 항목을 추가하는 것, 외부 개발자가 개발한 서드파티(3rd Party) 앱을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앱에 빠르게 접근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겐 상당히 불편하다”며 “저전력 모드, 계산기, 음성 메모 등 제어 센터 모듈 만이라도 추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14' 시리즈에 적용될 새로운 iOS 16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 △아이폰SE(1세대)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모두 출시된 지 5년이 넘은 구형 기기들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