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뉴스픽!]카카오 NFT거래소 '클립 드롭스', 반년 만에 100억 돌파

카카오의 디지털 작품을 사고팔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클립 드롭스'가 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론칭한 지 반년 만에 이룬 성과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NFT 유통 플랫폼 클립 드롭스는 지난 11일 기준 디지털 작품 판매액 총 693만클레이(약 114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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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 드롭스는 지난해 7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12월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미술 작품과 굿즈(기획 상품)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작품을 큐레이션해 유통한다. 국내 주요 작가·아티스트가 제작한 예술품을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에 기록해 유일무이한 한정판 디지털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사용자 간 디지털 아트를 사고팔 수 있는 '마켓' 기능과 다양한 장르의 크리에이터 NFT를 수집할 수 있는 '디팩토리'(dFactory)도 포함한 게 특징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지금까지 하루 최고 총 판매액은 52만5001클레이(8억6300만원)로 나타났다. 최고 에디션 판매가는 이재효 작가의 디지털 작품으로, 1666클레이(274만원)를 기록했다. 현재 1클레이는 약 1644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작가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서비스 오픈 당시 24명의 디지털아트 작가와 오픈 특별전도 열었고, 지금까지 6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의 출품 작품은 285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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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웹툰·웹소설 기반 지식재산권(IP)과 시너지도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NFT를 클립 드롭스에 공개하자마자 1분 만에 완판됐다. 나혼렙은 '최약체' 주인공이 롤플레잉 게임처럼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물로, 글로벌 142억뷰를 기록한 카카오엔터 대표 IP다. 카카오는 프리미엄 IP를 중심으로 NFT와 결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클립 드롭스는 국내 고속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자회사 '크러스트'를 설립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생태계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도 싱가포르에 머물며 블록체인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측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클립 드롭스는 디지털 작품 외에 다양한 디지털자산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향후 NFT를 필두로 한 블록체인 사업이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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