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에스크컴퍼니는 공동으로 연구소기업 에스크랩스를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스크랩스는 생명연이 보유한 '루테인 및 제아잔틴의 생산성이 높은 신규 미세조류' 기술 등을 바탕으로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마리골드 유래 루테인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명연 미세조류 세포공장 중개연구단에서 출자한 기술은 미세조류에서 눈 건강에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루테인과 제아잔틴을 생산하는 기술로 고함량의 루테인과 제아잔틴을 손쉽게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스크컴퍼니는 광합성 세포공장 기반의 유용 바이오 소재 생산과 식품 및 의약품 분야 바이오 소재로서 상업적 가치 창출을 이루고자 15억 9천만원의 자본금을 출자함으로써 대규모 연구소기업을 설립을 가능하게 했다.
한편, 이번 연구소기업 설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공공연구성과 활용 촉진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해당 사업은 대학이나 출연연 상업적 잠재력이 있는 실험실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장의 관점에서 구체화하고 실용화로 연결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생명연은 2021년도 미세조류 세포공장 중개연구단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3년간 총 7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바이오 소재의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연구소기업 운영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명연에서 운영 중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연구소 육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안중현 에스크랩스 대표는 “생명연 우수기술 및 기술자문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사업화를 추진하고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기업의 새로운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공공연구성과 활용 촉진 연구개발 사업 전문기관인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신경호 원장대행은 “연구소기업 설립은 기술이전과 더불어 공공 연구성과를 활용하고 확산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출연연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에스크컴퍼니와 같은 성장기업에 이전된 만큼 공공 연구성과 확산의 좋은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