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바이브는 색조 중심 뷰티 전문 브랜드다. 론칭 1년 만에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브랜드를 론칭한 건 79만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강경민 대표다. 강 대표는 “만족할 만한 제품이 나올 때까지 샘플만 15개 넘게 봤다”면서 “1개 제품을 출시하는데 꼬박 1년이 걸렸지만 그만큼 높은 완성도를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미 '룩앳민'이라는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이었던 그가 뷰티에 주목한 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에서 뷰티 분야를 전공한 경험을 살려 필요한 화장품을 직접 만들게 됐다”면서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일상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출시한 대표 제품은 '인텐스 파워 래쉬업 블랙 마스카라'다. 일반적으로 속눈썹 화장을 하려면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말아 올려 컬을 살리고 이를 고정시키기 위해 픽서라는 제품을 추가로 사용한다. 그는 두 제품을 한 번에 사용하면서도 고정력을 높이고 속눈썹이 길어지는 효과를 내는 제품을 만들려고 했다.
1년여간 수차례 샘플을 수정 보완한 끝에 출시된 이 제품은 픽서를 따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하나의 제품으로 속눈썹을 길고 풍성하게 하면서도 오랫동안 강하게 고정시킨다.
마스카라에는 화이바 소재의 얇은 섬유질이 포함돼 있어 눈썹이 길어지는 효과를 준다. 또한 유수분에 강한 제형을 사용해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는 물론 사우나, 수영장에서도 고정력이 유지된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W컨셉에서 진행한 사전주문을 통해 20여분 만에 5000개가 판매됐다. 이후 지그재그 첫 라이브 방송에서도 평균 9000명의 시청자가 접속한 가운데 30분만에 7000개 완판을 기록했다. 향후에는 오프라인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파이브바이브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자사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강 대표는 “국내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카페24와 협업해 일본 라쿠텐, 큐텐에 입점했다”면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이어 대만에서도 제품 론칭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