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직급제 폐지, 전직원 주식보상제(RSU) 도입, 거점 오피스 확대 운영 등 일하는 방식을 대전환한다.
CJ ENM은 13일 '다양한 기회, 공정한 경쟁, 파격 보상과 성장'을 기조로 한 인사제도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기존 직급, 승진, 정형화된 팀 운영 중심 문화에서 직무, 역할, 프로젝트 기반 유연한 조직 운영 중심으로 전환한다.
성과와 역할에 따라 파격 보상하고 젊은 인재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수평적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다.
연공제 직급을 전면 폐지한다. CJ ENM은 직급이 없는 수평적 회사로 바뀐다. 수행 직무와 역할로만 개인을 구분한다. 역량을 갖춘 인재면 누구나 10년 이내 스타 크리에이터나 경영리더(임원)로 성장할 수 있다.
정형화된 팀단위 업무범위를 넘어 프로젝트 단위 협력적 업무도 확대한다. 누구나 프로젝트를 발의할 수 있고 최적임자가 프로젝트 리더가 돼 프로젝트 멤버를 구성하고 사업을 리딩한다.
직급 폐지에 따른 보상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한다는 취지에서 전직원 대상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도입한다. 고성과자와 핵심 기여자에는 추가 주식 보상도 한다. 보상이 성과 중심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장기근속 포상 주기를 단축하고 금액은 확대한다.
주 4.5일제 근무와 사내 벤처·사내독립기업(CIC)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업무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거점 오피스' 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제주 오피스뿐 아니라 '트윈시티 남산' '일산 빛마루' '동대문 제일제당센터' '용산 CGV'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대 2억원 사업지원금 지급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시리즈A' 참가 모집 범위를 스튜디오드래곤과 티빙으로 확대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최고의 인재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전환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