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창사 이래 실적을 올렸다.
포스코는 12일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6조4000억원, 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283.8% 늘었다고 잠정 공시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0조원, 9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종전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1년, 2008년 기록한 68조9000억원, 7조2000억원이었다.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세로 늘어난 철강 수요에 기인한다. 철강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39조9000억원,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6%, 484.6% 급증했다.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철강 제품 가격에 반영,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약 40만원 인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세계철강협회는 2022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전년 대비 2.2% 늘어난 18억9600만톤으로 예상했다. 한국철강협회도 올해 철강 수요를 2019년과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