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요, 2년 간 하락세 끝내고 올해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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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에너지 수요가 지난 2년 간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우리나라 산업 부문 생산량이 증가하고 최종 에너지 수요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과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통계 분석 이후 처음 에너지 수요가 감소한 바 있다. 올해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에너지 수요도 회복할지 주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에너지 수급 브리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와 올해 에너지 수요 전망을 발표했다. 에경연은 지난해와 올해 총 에너지 소비가 각각 3.9%,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 에너지 소비는 3억1000만석유환산톤(TOE), 최종 소비는 2억4000만TOE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경연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생산 활동이 회복되면서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경연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통계작성 이후 최초로 2년 연속으로 총 에너지 수요가 감소한 바 있다. 이 같은 감소세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에너지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원별로는 지난해에는 석유와 가스, 올해는 석유·원자력·신재생이 에너지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 수요는 지난해 산업 부문 석유화학 원료용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올해에는 수송 부문에서 도로와 항공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력 발전은 지난해 설비 이용률이 소폭 하락하면서 발전량이 다소 감소하지만 올해에는 대규모 신규 발전기가 진입하는 등 영향으로 발전량이 5% 이상 증가한다. 1.4GW 규모 신한울 1호기가 오는 3월 가동하면서 원전 설비용량이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또한 설비 보급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감소했던 전기 수요도 지난해와 올해에는 빠르게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전 고점을 넘어서고, 올해는 540TWh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부문 전기 수요는 최근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산업 생산활동 회복 영향으로 지난해에 5% 이상 증가하고, 올해도 경제성장에 힘입어 2% 중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업 부문 수요는 코로나19 영향 축소와 기온 효과 등으로 2% 중반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가정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시간 증가로 전기 수요가 지난해에도 4% 후반으로 증가하겠으나 올해에는 최근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 상황 호전으로 증가세가 대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경연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에너지 수요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경연은 “이 결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며 이로 인한 효과가 에너지 수요에 반영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서 “최근 가속화되는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지속되고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 에너지 수요 회복세는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표>2019~2022년 총 에너지 소비 전망

에너지 수요, 2년 간 하락세 끝내고 올해 반등 전망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