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방역지표 '뚜렷하게' 개선...소아청소년, 4차 접종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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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방역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3차 백신접종이 큰 역할을 했다며 소아청소년 접종대상 확대와 4차 접종 당위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해 첫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에 확산 역시 이전 수준으로 진정돼 갈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4441명에서 이날 3007명으로 1000명 넘게 감소했다.

다만 추석과 오미크론 두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겐 두 가지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첫번째는 설 연휴 기간의 확산 우려이고, 두번째는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라고 했다. 두 가지 상황이 겹칠 수도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사례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변이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확진자 수도 일시적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신속하게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방역 의료체계로 개편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의료 대응도 무증상과 경증 환자 등 재택 치료자 급증에 대비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체계를 신속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확산세 진정과 위중증 환자 감소에도 고령층의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이제는 50대 이하 연령층의 3차 접종 속도가 오미크론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이번주부터 사용되는 '먹는치료제'와 관련해선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고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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