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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개최된 스마트 캠퍼스 챌린지 본선 경진대회.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기업 임원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해봤는데 고객보다는 사업자 위주 마인드가 우선됐던 것 같다”

“GPS 신호를 정확하게 오차 없이 잡는 것이 쉽지 않다. 노이즈를 없애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대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대해 KT, CJ, LG CNS,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굴지 대기업 임원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쌓인 노하우를 기탄없이 풀어놨다. 지난해 말 열린 스마트시티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 심사 모습이다. 평가나 선정보다는 컨설팅에 초점을 맞춰 심사가 이뤄졌다.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실증하고 실제 모델로 구현해 가는 과정에서 부딪힐 만한 어려움을 미리 알려주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스마트시티 사업을 재편하고 심사도 평가보다 컨설팅을 위주로 해, 실제 서비스가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심사위원도 개발자나 기업인 등으로 다양화한다.

그동안 기존도시에 스마트시티를 접목하는데 역할을 했던 스마트챌린지 사업은 '지역 거점 지능형 도시' 사업으로 개편한다. 소외됐던 중소도시를 위해서도 주민참여형 스마트 솔루션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년 동안 스마트챌린지 사업은 지자체와 민간이 컨소시엄을 이뤄 기존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는 역할을 했다. 인천 수요응답형 버스, 대전 주차공유 서비스와 드론 활용 CCTV 음영지대 촬영, 강릉 연계형 모빌리티서비스(MaaS) 등 다양한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3년이 되면서 도시 단위, 마을 단위 사업할 것 없이 대부분 교통서비스로 수렴되고 유사한 서비스들이 도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도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기존 도시를 그대로 둔 채 서비스를 도입하기에는 주차공유 서비스 등 몇 가지 교통 개선 서비스가 한계점으로 다가온 것이다.

개별 서비스나 솔루션뿐만 아니라 도시 기반과 공간구조, 도시계획, 도시운영이 종합적으로 융합된 지능형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 목표다. 제공하는 혁신 서비스는 각종 센서로부터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하게 된다. 도시 운영도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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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올해부터 매년 4개 도시를 선정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총 16개소를 선정한다. 선정된 도시에는 3년간 최대 240억원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투자(국비 50% 이내)하게 된다.

국토부 신광호 도시경제과장은 “서비스 보급에 그치지 않고 도시공간구조를 재설계하고 도시서비스 인공지능화를 촉진하는 한편 도시에 기반을 둔 기업 성장과 활동을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선정 과정도 참여하는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컨설팅 위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