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유치 기업 하이메디가 플랫폼 가입자수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이메디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중동 환자 대상 통역, 숙박, 교통 등 의료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0년 8월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을 출시했다.
가입자는 대부분 몽골, 중동, 카자흐스탄 중증 환자다. 코로나19로 한국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본격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비대면 요청 건수는 서비스 오픈 6개월 만에 3700건을 뛰어 넘었으며, 현재까지 누적 요청 건수는 4700건이다.
특히 본국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 질환자를 타깃이다. 비대면 진료 후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하이메디를 통해 비대면 진료 후 한국으로 입국해 수술 받은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700만원이다. 가장 높은 금액은 1억원으로 직장암 수술비였으며, 가장 낮은 금액은 약 1000만원으로 뇌종양 수술비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 요청이 가장 많은 질환은 난임, 자궁근종, 부인암 등 여성 질환이었으며, 척추, 관절과 같은 정형외과 질환과 암, 종양 등의 내과 질환이 뒤를 이었다.
서돈교 하이메디 공동대표는 “하이메디 고객은 중증 외국인 환자로 한국의 의료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팬데믹 상황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자국에서 양질 치료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이 악화된 국내 병원에도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메디는 연간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증 질환은 물론 성형, 뷰티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와 영어권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주요 타깃 국가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지역과 몽골, 러시아, 중동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